Health Column · ADHD

ADHD 약, 안 먹고 치료할 수 있을까? (2)

행동치료·가족치료에서 공진단·억간산까지, 약 없이 해볼 수 있는 단계별 접근

글 서린 대표원장 (한의사 · KAIST 생명과학 박사)작성 2026-03

부록.

여기서부턴 조금 어려운 이야기이니 궁금하신 분들만 읽고 넘어가도 된다.

이런 ADHD는 여러 유전자가 관여하는 다인자 유전이다. 다인자 유전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한 가지 유전자 때문이 아닌 여러 개의 유전자가 동시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 같은 경우에 키 유전자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유전자가 키를 관련하여 조절한다는 것이다. 음식을 얼마나 먹을 수 있고, 키를 얼마나 키울 것이며, 뼈는 얼마나 튼튼해야 할 것이며 이런 여러 유전자들이 키와 관련되어 있듯 ADHD도 마찬가지로 여러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다인자 유전은 보통 GWAS라는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통해 진행되는데, 쉽게 말해 몇 개의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하기로 27개의 유전자의 위치와 76개의 유전자가 관련 있다고 밝혀냈다.

특히 이런 유전자들은 초기 뇌 발달 시기에 발현 증가하는 유전자들이었다.

이런 유전자들은 뇌 특이적 신경세포 유형이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관련 유전자에서 발견되었다.

(주요 유전자로는 FOXP1, FOXP2, SORCS3, PTPRF, MEF2C 등이 있음)

이런 유전자들은 보통 시냅스 연결을 형성하거나 시냅스 후막을 구성하거나 신경회로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이다.

즉 이런 유전자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ADHD에 원인 중 하나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인 시냅스의 발달이나 밀도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ADHD가 위험한 때

아동기에 품행장애, 주요 우울장애, 불안장애, 반항성 장애가 같이 오면 -> ADHD 증상 더 심하고, 예후 나쁘고 조기 사망 위험 증가.

성인의 경우 불안장애, 주요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물질 사용 장애 발생

ADHD 아동에게는 대표적으로 수면문제가 두드러짐

취침 거부, 늦은 수면 시작, 야간 각성, 아침 기상 문제, 수면호흡 장애, 낮 시간 졸림 등

뇌파에서도 변동이 있는데

세타/베타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뇌파에서 세타파 베타파가 가진 의미는 다음과 같다.

세타파가 높을 경우 집중하는 몰입의 상태 혹은 이완 상태이거나 / 오히려 깨어있는 동안 멍한 상태인 주의력 결핍 상태일 때 나타나는 파형이다.

즉, 세타파/베타파 비율로 세타 파는 높은데 베타 파는 낮으면 주의력 집중력이 낮아져 있다고 볼 수 있고 뇌파검사 시 ADHD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즉 뇌파검사로도 어느 정도 ADHD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충동 증상이 모두 높은 경우에만 이 비율이 뚜렷하게 잘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임상적으로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잠깐 이전글에서 다시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약을 한 번 시작하면

주저리 주저리 써놨지만 쉽게말해서, 약을 한번복용하면 계속 먹어야하고 단약할시 증상이 다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ADHD의 증상이 미약하거나, 단순히 '공부에 집중을 못할때' 약을 쉽게 복용하기를 결정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약 없이 ADHD를 고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단계: 심리사회적 치료

일단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심리사회적치료'이다.

ADHD에서 문제가 되는 행동을 먼저 교정해보는 것으로 좋은행동은 강화하고, 문제 행동을 줄이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DHD가 있는 아동이 숙제를 자꾸 미룬다면

그래서 ADHD 아이가 부족한 집중력을 높이도록 훈련시키고,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 관찰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두번째 해볼 수 있는 치료로는 '가족치료 및 부부치료'이다.

이것은 ADHD 당사자 보다는 ADHD 자녀나, 배우자를 대하는 가족이 배우는 것으로

일단 문제 행동을 적절히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ADHD 자녀나 배우자의 안좋은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유도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일단 ADHD는 단순히 집중력저하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는게 핵심이다. 즉, 상대방이 건망증, 충동성이 있다면 이를 '무책임'하다거나 '애정 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ADHD를 먼저 이해하고 그 후 가사관리나 일정 계획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다.

또한 ADHD의 환아를 케어하는 부모의 경우엔 높은 스트레스와 말을 해도 안듣는 느낌을 받아 '심한 무기력함'을 느끼기 쉬운데, 이는 '반항'이나 '폭력성'이 아닌 질환임을 인식해야하는 것이다.

불안 / 우울 등의 신경정신적 동반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심각해지면, 폭력성, 우울증 등의 더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넘어갈 수 있기때문에 ADHD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치료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던지, 혹은 날이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들도 많을 것이다.

2단계: 한의학적 치료

이 단계에서 해볼 수 있는 치료로는 (ADHD약을 안먹는다는 가정하에) 한의학적 치료가 있다.

일단 가장 효과적인 약은 바로 '공진단'이다.

러시아산 녹용(왼쪽), 당귀(가운데), 산수유(오른쪽)

사향. 사향노루의 향낭을 추출해서 사용한다. 10g에 200만원(!!!) 정도 한다.

사향노루의 향낭. 즉, 향주머니에서 추출한 사향은 보통 암컷을 유인할때 쓰는 페로몬이다.

그래서 사향은 수컷에게서 추출하며 추출할때 양이 매우 극소량이기 때문에, 10g당 가격이 거의 2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사향은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없어서 못구하는 정도의 약재이다.

아무튼 이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은 두뇌보호효과와 기억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1,2].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의 뇌세포를 회복시키거나, 기억력 손상이 된 쥐를 회복시킨다.)

또한, 녹용은 몸 전체의 기능회복을 돕고, 뇌에선 도파민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3].

(ADHD의 근본 원인은 도파민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그래서 양약들도 전부 도파민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을 한다.)

당귀와 산수유도 마찬가지로 혈류순환을 높여주고 몸의 회복을 도와 뇌기능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공진단은 학습장애나, ADHD가 있는 환아들에게 양약대신에 쓸 수 있는 충분한 대체치료가 될 수 있다.

이 처방에는 '조구등' 라는 약재가 들어가는데 생긴게 꼭 낚시바늘처럼 생겼다고해서 낚시바늘 (조구:釣鉤)이 이름에 들어간다.

조구등. 진짜 낚시바늘처럼 생겼다.

특히, 이같은 연구는 한방치료가 매우 특화되어있는 일본쪽에서 많이 연구되어있으며, 현재도 많이 약으로 쓰이고 있다 [4-8].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는 일본약들인 오타이산, 카베진 이런약들은 보통 한약재가 90%이상 섞여있고 한방보험약들을 의사들이 매우 많이 처방하고 있다.)

이 조구등이 들어간 억간산이라는 처방은 ADHD의 증상 중 과행동이 있는 환아들에게도 효과가 있는데,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억제하고 침착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9].

몸 전체를 회복시키는 치료

또한, 근본적으로 뇌의 도파민이 부족해지는 다른 원인들도 고려하여 치료하게된다.

유전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이 덜 생성되는 원인을 찾아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올려서 뇌 스스로가 도파민을 다시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비만인 경우에는 살을 빼주고, 너무 말라서 음식을 소화못하여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 수 조차 없는 환경이라면 살을 찌우게 만들어주듯 몸 전체를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치료가 유지가 되었을때, 몸 스스로가 자기 회복을 유지하는 회복탄력성을 되찾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우리몸은 약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질환을 이겨내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과한부분은 억제해주는 것이 바로 한의학적 치료인 것이다.

어찌보면 신비하거나, 마술이 있거나,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우리 몸을 도울 뿐이고 다시 정상인 상태로 되돌아가게끔 만들어 주는 과정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며 또, 한번쯤은 막다른길이라 생각될때 치료해 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것이다.

참고문헌

[1] Faraone, S.V., Bellgrove, M.A., Brikell, I. et al.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Nat Rev Dis Primers 10, 11 (2024). https://doi.org/10.1038/s41572-024-00495-0

[2]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3] van de Loo-Neus, G. H., Rommelse, N. & Buitelaar, J. K. To stop or not to stop? How long should medication treatment of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be extended? Eur. Neuropsychopharmacol. 21, 584–599 (2011).

[4] Buitelaar, J. et al. Toward precision medicine in ADHD. Front. Behav. Neurosci. 16, 900981 (2022).

[5] Nanda A, Janga LSN, Sambe HG, Yasir M, Man RK, Gogikar A, Mohammed L. Adverse Effects of Stimulant Interventions for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A Comprehensive Systematic Review. Cureus. 2023 Sep 26;15(9):e45995.

[6] Wu, L., Zhao, D., Lan, Y. et al. Comparison of serious adverse effects of methylphenidate, atomoxetine and amphetamine in the treatment of ADHD: an adverse event analysis based on the FAERS database. BMC Pharmacol Toxicol 26, 38 (2025).

[7] Peksel H, Upadhyaya H, Adams DH, et al. Maintenance of effect in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what do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withdrawal studies of atomoxetine and stimulants tell us?. Psychiatry Clin Psychopharmacol. 2021;25:S82-S82.

[1] Han B, Zhao Y, Yao J, Li N, Fang T, Wang Y, Meng Z, Liu W. Proteomics on the role of muscone in the "consciousness-restoring resuscitation" effect of musk on ischemic stroke. J Ethnopharmacol. 2022 Oct 5;296:115475.

[2] Liu Y, Bian H, Xu S, et al. Muscone Ameliorates Synaptic Dysfunction and Cognitive Deficits in APP/PS1 Mice.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 JAD. 2020 ;76(2):491-504.

[3] Moon E, Her Y, Lee JB, Park JH, Lee EH, Kim SH, Oh MS, Jang CG, Kim SY. The multi-herbal medicine Gongjin-dan enhances memory and learning tasks via NGF regulation. Neurosci Lett. 2009 Dec 11;466(3):114-9. doi: 10.1016/j.neulet.2009.09.033.

[4] J Clin Psychiatry. 2005;6(2):248-52.

[5] Geriatr Gerontol Int. 2017;17(2):211-8.

[6] Phytomedicine. 2012;19(6):524-8.

[7] Psychogeriatrics. 2012;12(4):235-41.

[8] J Psychopharmacol. 2017;31(2):169-83.

[9] J Korean Med. 2024;45(4):182-195

이 글은 일류한의원 서린 원장이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개인의 증상은 진료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서린 대표원장한의사 · KAIST 생명과학과 박사(줄기세포·후성유전학) · 이촌동 일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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